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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여의도 집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 아파트 전용면적 175㎡는 지난 1일 43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거래가인 38억 5000만원과 비교하면 5억원이나 뛴 것이다. 인근 대교아파트 전용 133㎡는 지난달 3일 28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5월 직전 거래인 25억원에서 3억원 뛴 금액이다.
지난 2일 수정아파트 150㎡는 4개월 만에 2억원 뛴 27억 9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양아파트 149㎡는 지난달 13일 31억 1000만원에 거래되며 4개월 만에 3억원 가량이 올랐고 이밖에 여의도 삼익, 시범, 공작 아파트 등에서도 수억원 뛴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여의도동 A 공인중개 관계자는 “재건축 진행 상황과 전망을 알아보러 오는 고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만 해도 ‘여의도는 너무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값이 오르고 시가 재건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하면서 ‘비싸다’는 인식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여의도는 원래 매물이 많지 않고 추석 연휴 이후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계약 건수는 많이 줄었다”면서도 “가격은 재건축과 함께 더 올라갈 것이란 분위기가 우세하기 때문에 드문드문 상승거래가 이뤄지면서 계단식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여의도동 B 공인중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해도 사업성이 확실한 재건축 단지는 가격방어력이 뛰어난 편”이라며 “매물의 구체적인 위치와 층수에 따라 변동 폭은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우상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