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 사무총장 "'2050 넷제로' 불가능 아냐…韓,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아르세뇨 도밍게즈 IMO 사무총장 기자간담회
"전환은 하루 아침 이뤄지지 않아, 단계별 노력 필요"
"韓 선박설계 등 기술력 뛰어나…효율화 도움 기대"
"회원국들과 함께 정보 공유·소통해나갈 것"
  • 등록 2024-09-10 오후 5:00:00

    수정 2024-09-10 오후 5:00:00

[부산=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는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며, 지속적·단계적인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으로서 많은 역할을 해온 한국이 앞으로의 연구개발(R&D), 기술 정보 공유 등에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르세뇨 도밍게즈 IMO 사무총장이 지난 9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한국해사주간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지난 9일 해양수산부의 한국해사주간 참석을 위해 부산을 찾은 아르세뇨 도밍게즈 IMO 사무총장은 ‘넷제로’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 역시 “우리 해수부의 정책 방향 역시 IMO와 방향성을 공유하고 있고, 탈탄소·디지털은 물론, 자율운항선박 추진 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밍게즈 IMO 사무총장은 “2넷제로는 분명 어려운 목표지만, 회원국들과 함께 효율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며 “전환은 ‘하룻밤 사이’에 이뤄지는 게 아닌 만큼, 하나의 과정으로서 추진하고자 한다. 2030년 이후 2040년, 2050년까지 목표를 설정 후 이를 달성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IMO 회원국들은 목표를 설정 후 이를 기반으로 온실가스 집약도를 단계적으로 제한하는 목표 기반 연료유 표준제와 배출되는 온실가스에 가격을 부과하는 제도를 합한 결합조치를 도입해 오는 2027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해수부도 이와 같은 IMO에 발맞추고, 해사기술 선도를 위해 각종 녹색해운 관련 기술 개발을 시행하고 있으며, 자율운항선박법을 제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도 닦고 있다.

IMO는 올해 해수부 해사주간의 주제인 ‘탈탄소화·디지털화’라는 주제와 공감하고 있다는 뜻도 전했다. 도밍게즈 사무총장은 “탈탄소 및 디지털화는 선박의 설계, 운항의 효율성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체연료 개발과 관련 안전성 확보 노력, 그리고 이를 다룰 수 있는 인력의 역량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IMO는 유럽의회의 해양부문 배출가스 감축을 위한 ‘WtW(Well-to-Wake) 방식’ 도입에도 공감했다. WtW 방식은 연료 생산부터 선박에 사용되는 단계까지 배출량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도밍게즈 사무총장은 “IMO는 전세계 회원국들과 함께 해법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탄소배출 감축이라는 IMO의 목적과 일치하는 만큼 유럽 회원국들과도 함께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IMO는 한국의 국제적 노력에 대해 기대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도밍게즈 사무총장은 “한국은 IMO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리더십을 발휘하는 국가”라며 “연구개발 및 신기술 정보를 더욱 많이 공유해줄 수 있길 바란다”며 “특히 한국은 선박설계 부분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에너지 대전환’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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