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6일 보고서를 통해 “보잉사의 ‘737 맥스(Max)’ 추락사건 이후 지난 2019년 3월부터 중국민간항공감독국(CAAC)은 이 기종의 운항을 중단시켰고, 이후 보잉은 품질 개선을 통해 주요 시장 중 중국을 제외한 모든 시장에서 운항 재개를 허가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작년 12월 중국 항공 당국으로부터 감항성 개선 명령을 받으며 이른 시일 내 중국 내 운항 재개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지만, 4분기에 진입한 현재까지도 큰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보잉의 공백 기간 동안 중국 내 수주는 에어버스에 집중되고 있는데, 이미 7월 초 중국 4개 항공사는 737의 경쟁 모델인 ‘A320’ 292기를 약 37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보잉은 이에 대해 미-중간 지정학적 문제가 보잉의 중국 사업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라며 불만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말 중국 항공 당국은 중국형 내로우 바디 항공기인 ‘C919’에 대해 구조나 성능 등의 기술적 기준에 대한 설계 적합성 증명인 형식 증명을 부여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개발사는 중국 코맥사로 9월에 감항성 인증을 모두 통과한 뒤 바로 형식 증명을 획득했는데, 현지 관계자들에 의하면 내년까지 공식 상용화는 어려울 전망”이라면서도 중국동방항공이 지난 5월 C919 4기를 대당 약 1억달러에 발주한 만큼 이는 장기적으로 보잉에 위협 요소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