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테크주(株)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최근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던 세계 최대 사이버보안업체인 팔로알토 네트웍스(PANW)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베테랑 투자자인 낸시 텐글러 래퍼 텐글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팔로알토에 대해 “이 회사 주가 상승세는 이제 막 시작됐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팔로알토 주가는 올 들어 3% 하락하면서 약세장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26% 하락한 나스닥지수에 비해서는 23%포인트에 이르는 높은 초과 수익을 기록 중이다. 특히 시계를 최근 12개월로 넓혀 보면 팔로알토 주가는 1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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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텐글러 CEO는 “팔로알토는 아직도 성장세의 초반 이닝에 있다”면서 “주가 밸류에이션도 매우 건강해 보인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당장 이 주식을 사라고 추천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주식시장이 공포와 탐욕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고 시장 변동성도 커지고 있는 만큼 팔로알토와 같은 주식을 매입하는데 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팔로알토는 2022회계연도 4분기에 10년 만에 처음으로 순이익을 기록했고, 2023회계연도 연간으로도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에 기업 청구액도 44%나 늘어나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텐글러 CEO는 “팔로알토에 대한 추천이 다소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테크주 중에서는 팔로알토가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베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크업종 중에서도 사이버보안은 지속 가능한 스토리가 있다”며 “향후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기업들에서의 보안 수요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