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랑이도 없었는데"...대리기사에 '곡괭이' 휘두른 만취자 체포

대리기사가 경찰 신고 후 흉기 제압
  • 등록 2022-08-11 오후 5:29:13

    수정 2022-08-11 오후 5:29:13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경기도 수원에서 50대 남성이 대리기사에게 곡괭이를 휘두르며 살해 협박을 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대리기사 이 모씨 제공)


11일 수원남부경찰서는 전날 오후 8시께 대리기사를 불러 자택으로 이동하던 50대 남성 A씨를 특수 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씨를 태우고 운행 중이던 대리기사 이모씨는 담배를 피우겠다며 차를 멈춰달라는 A씨의 요구를 받고 차를 세웠다.

그러나 A씨는 트렁크에서 도끼 모양으로 된 곡괭이를 꺼내 조수석에 올랐고 이를 곧 바닥에 내려놨다.

차량을 재운행 한 지 1분가량이 흘렀을 무렵 A씨는 갑자기 “너 죽고 나 죽자”며 곡괭이로 이씨를 위협했다. A씨의 협박을 받기 전까지 두 사람 간 아무런 실랑이가 없었다고 이씨는 설명했다.

이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을 기다리며 A씨를 손으로 제압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의 신원확인 요구에 불응하며 난동을 부리다가 결국 특수 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그러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술에 취해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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