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이재명, 4년전 文에 했던 말...그땐 맞고 지금은 틀린가?"

  • 등록 2021-10-05 오후 5:11:06

    수정 2021-10-05 오후 5:11:5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4년 전 글을 다시 불러왔다.

정운현 이낙연 캠프 공보단장은 5일 오후 페이스북에 2017년 3월 15일 이 지사가 SNS에 올린 글을 공유했다.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는 “‘팩트체크’ 문재인 캠프 ‘인사 검증 논란’ 공방”이란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우리 편이고 한팀이라도 잘못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우리에게 관대해지는 순간 국민은 또다시 절망에 빠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이러한 과거 이 지사의 글을 되새기며 “2017년 대선 때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향해서 했던 말”이라고 했다.

그는 “설마 그때는 옳았고 지금은 아니라고 하진 않겠지요?”라며 “이 후보 말대로 우리가 한 팀이라고 해도 잘못은 지적해야 한다. 이것은 원팀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본선에 대비해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라도 후보 검증은 철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7년 3월 15일 당시 19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한 민주당 경선 후보였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문재인 후보를 향해 ‘비판은 정권 창출을 위한 것일 뿐 원팀 정신 훼손 의도는 없다’라는 취지의 글을 SNS에 남겼다.
앞서 이 전 대표도 “이 지사의 측근이 구속됐다”며 “그런 인사와 행정을 했던 후보가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겠느냐”고 견제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시의회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취재진에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과 성남시장 사이 관계가 과연 한전 직원과 대통령 관계에 비유할 만한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는 전날 이 지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대행 구속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한전 직원이 뇌물을 받고 부정행위를 하면 대통령이 사퇴해야 하느냐”고 한 말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BBS 라디오에서 그동안 이 지사가 해온 “책임은 말로 지는 게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 생각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이번 의혹으로 이 지사 지지층이 오히려 결집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본선에서 일반 국민도 그렇게 볼 것인지는 과제로 남아 있다”며 “선거인단이 판단할 시간을 가지도록 결선 투표로 가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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