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주택 공시가]서울 '용·마·강' 30% 넘게 올랐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 자택 270억..전국 단독주택 1위
용산 35.40%로 전국 시군구 상승률 1위
마포, 강남도 30% 넘어서..성동, 서초도 20% 넘게 뛰어
한남동 대지 1758.9㎡짜리 주택 56% 급등
서울 평균 17.75%..전년(7.92%) 대비 두배 넘어
  • 등록 2019-01-24 오후 3:00:00

    수정 2019-01-24 오후 3:50:18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서울의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17% 넘게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집값 급등 지역이나 가격이 크게 오른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공시가격을 대폭 높인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자택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55길에 있는 단독주택은 지난해 공시가 169억원에서 올해 270억원으로 101억원 올라 4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 1위 자리를 수성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 기준 서울의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17.75% 상승했다. 전년 상승률(7.92%)보다 두배 넘게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상용 부동산 신축 수요가 증가했고, 재건축·재개발 등으로 인해 토지 가격이 오르면서 공시가격도 크게 올랐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시세가 많이 오른 고가 단독주택은 서민 거주 공동주택과 비교해 심하게 저평가돼 있었다”며 “최근 실거래가 등 가격이 급등하였거나, 공시가격과 시세와의 격차가 현저히 컸던 고가(시세 15억원 초과)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형평성을 제고했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에서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뛴 곳은 서울 용산구다. 35.40%나 오르면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대지면적 1758.9㎡짜리 주택(연면적 2861.83㎡)은 작년 공시가격 169억원에서 올해 270억원으로 무려 59.76%나 급등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산공원 조성사업, 한남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및 재건축사업 등의 영향으로 일대 주택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용산구 다음으로는 강남구가 35.01% 올랐다.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사업, SRT 역세권 개발, 재건축정비사업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마포구 31.24%, 서초구 22.99%, 성동구 21.69% 씩 올랐다. 송파구와 종로구, 관악구는 공시가격 상승률이 12~15%에 달했다.

한편 서울의 표준 단독주택 2만 2006가구의 공시가격 평균은 5억 2719만 7000이다. 이중 3억원 초과~6억원 이하 주택이 9796채로 가장 많다. 이어 1억원 초과~3억원 이하는 7372채이며, 6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2088채, 9억원 초과~20억원 이하는 2098채다. 초고가인 20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455채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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