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고려대학교 대나무숲) |
|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페이스북 페이지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의 ‘공주전’에 이어 고려대학교 대나무숲에도 최근 불거진 박근혜와 최순실 사태를 풍자한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달 31일 고려대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박공주헌정시’(朴公主獻呈詩)라는 제목의 한시가 한 편 게재됐다.
고려대학교 사학과 학생이 쓴 것으로 알려진 해당 시는 한 행에 다섯 음절로 총 12행으로 구성됐다. 한자로 구성된 해당 시는 우연찮게도 ‘근혜가 결국’ , ‘무당 순실이’ 등의 문장으로 구성됐음에도 현실에 대한 비판을 모두 담아내고 있어 쓴 웃음을 자아낸다는 평이다.
해당 글은 11월1일 5시 현재 공감(좋아요) 4813명, 공유 583회를 돌파하며 ‘공주전’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뜻을 해석하더라도, 혹은 한글로 읽더라도 모두 그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시에서 서글픔이 느껴진다”며 “관동별곡 급의 한시다. 교과서에 실어야 할 판”이라고 극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