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약 350만명으로 2011년 310만명에서 4년간 41만명(13.4%) 증가했다. 퇴행성관절염 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은 170만명으로 전체 환자 중 50%(49.1%)에 육박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65세 이상 환자의 증가세는 163만명에서 173만명으로 6% 증가한 데 그쳤지만, 40~65세 중년 환자 수는 160만명에서 210만명으로 33%나 증가했다.
퇴행성관절염으로 신속히 병원을 찾는 환자는 많지 않다. 나이를 먹어가며 누구나 자연스럽게 겪는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탓에 가벼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 통증을 진정시키려 한다. 관절·척추 중점진료 서울바른세상병원 이승엽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40~50대 환자는 연골손상 범위가 크지 않아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치료 시기를 놓쳐 연골이 완전히 소실되면 관절 모양에 변형돼 다리가 휘거나 걸음걸이가 달라지는 등 심각한 증세로 이어질 수 있어 통증을 참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 후 정밀검사와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40~50대 젊은 환자는 관절염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는 치료법이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 말기에 시행하는 인공관절수술의 경우 인공관절 수명이 15년 내외여서 젊을 때 수술받으면 재수술이 불가피하다.
질병 초기에는 보통 X-레이를 찍어 진단하고 정밀검사가 필요하면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한다. 증상이 경미할 땐 약물치료, 운동요법, 주사치료, 체중감량 등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는 또 “연골재생치료는 재생할 연골이 어느 정도 남아있어야 시행할 수 있다”며 “아예 연골이 소실돼 뼈가 직접 부딪치는 상황이라면 인공관절치환술 같은 관절 일부분을 교체해주는 치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평소 무릎과 어깨 등 자주 쓰는 관절에 통증이 느껴지고 붓기와 열감이 동반된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