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최대 온라인 지식 공유 플랫폼 즈후(知乎) 주가가 급등하는 등 인공지능(AI) 챗봇 열풍에 중국 증시도 들썩이고 있다.
| 즈후 홈페이지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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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국 경제매체 이차이에 따르면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즈후는 이날 한때 전거래일 대비 57.4% 오른 36.60홍콩달러까지 치솟아 4월 22일 상장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즈후는 상승 폭을 소폭 반납해 전거래일 대비 39.35% 오른 32.4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판 ‘네이버 지식in’으로 불리는 즈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즈후 내 콘텐츠 5억7900만건, 질의응답 4억8200만건을 넘어섰다. 시장에선 사용자들의 콘텐츠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 표시가 일종의 투표 데이터일 뿐만 아니라 콘텐츠의 품질을 선별해준다는 점, AIGC(인공지능 생성 콘텐츠) 모델 개발 등을 즈후의 장점으로 보고 있다고 이차이는 전했다.
이날 중국 대형 게임업체 넷이즈도 오픈AI의 챗GPT와 유사한 인공지능 학습 서비스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전거래일 대비 2.13% 상승했다.
다만 중은국제증권은 챗GPT 사용하고 급증하는 등 AIGC 시장의 잠재력이 크지만, 현재의 사용자 경험, 애플리케이션 시나리오, 진입 장벽 및 상업화 가능성을 종합하면 막대한 투자 비용을 단기간 회수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AI 소프트웨어 기업 보다 데이터와 자본 우위를 가진 대형 플랫폼 기업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챗GPT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출시 두 달 만에 1억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자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유사한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밝혔다. 구글은 새로운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바드’(Bard)를 수주 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전일 바이두가 챗봇 ‘어니봇(Ernie Bot, 중국명 문심일언)’에 대한 내부 테스트를 내달 마무리하고 출시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AI 챗봇을 장착한 자사의 검색 엔진 빙(Bing)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