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백신 맞으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줄어"

백신 접종후 재감염자 Vs 미접종 김염자 비교 연구
바이러스 검출 40%↓…7일 이상 보유 가능성도 66% 낮아
"백신 접종해야 주변에 바이러스도 덜 퍼뜨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재개, 각 지역 당국 소관"
  • 등록 2021-07-01 오후 4:44:19

    수정 2021-07-01 오후 4:44:19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백신 미접종자들보다 더 적은 양의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는 기간도 더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16명의 환자를 백신을 맞지 않고 감염된 155명의 환자들과 비교 연구한 결과, 백신 접종자의 코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양이 평균 40% 적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백신을 접종한 환자가 백신을 맞지 않은 환자보다 검출 가능한 바이러스를 일주일 이상 몸에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6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도 그만큼 낮다는 의미다.

연구를 주도한 마크 톰슨 박사는 “백신을 접종한 뒤 감염된 경우 고열을 보일 확률도 떨어지는 것이 확인됐다”며 “백신을 맞으면 감염되더라도 주변에 바이러스를 덜 퍼트린다고 볼만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감염시 질병을 앓는 기간이 백신 접종자가 이틀 더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번 연구에 쓰인 바이러스 감염 샘플은 인도발(發) 델타 변이가 미국에 도착하기 전에 채취됐으며,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의학 학술지로 꼽히는 ‘뉴잉글랜드의학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게재됐다.

WSJ은 이날 CDC 발표와 관련해 “백신을 맞는다고 모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발병 건수가 줄고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는 지난 수개월 동안의 CDC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평했다.

실제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앞서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은 백신 접종 후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례에서 입원 또는 사망에 대한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1차 접종시 입원 가능성이 75% 줄고, 2차 접종까지 마치면 90% 이상 감소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CDC는 이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재개 여부와 관련해 “각 지역 당국에서 판단할 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 관련 가이드라인은 항상 각 지역 정책입안자들이 해당 지역 사정을 고려해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지방 정부가 상황에 알맞는 지침을 만들 것을 당국자들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월렌스키 국장은 특히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백신 접종자들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접종자들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백신을 완전 접종하면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다”며 백신 접종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기존 지침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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