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네이버(035420)가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전자화폐(CBDC)’ 파일럿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13일 네이버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이달 중 CBDC 파일럿 시스템 구축 사업 공고를 낼 전망인 가운데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라인플러스가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네이버 측은 “CBDC 관련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네이버 CBDC 파일럿 시스템 참여는 일찍이 예상된 바 있다. 지난해 라인의 블록체인 개발을 담당하는 언체인이 CBDC 발행 플랫폼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관련 기술력은 확보 중이다. 여기에 네이버파이낸셜이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CBDC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미국, 중국, 유럽 등도 도입을 검토하거나 연구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65개국 중앙은행 가운데 86%가 CBDC 도입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다는 조사도 나왔다.
국내에선 LG CNS 같은 IT서비스 기업부터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 등 블록체인 기업, 전자결제 업체들의 참여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컨소시엄 구성 등 향후 짜여질 경쟁 구도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