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전면적 실천과 이행단계”

벨기에 브뤼셀서 제12차 ASEM정상회의 참석
리트리트 세션 발언 통해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 비전 제시
“남북 본격적인 경제협력, 다자안보협력으로 이어질 것”
  • 등록 2018-10-19 오후 10:36:46

    수정 2018-10-19 오후 10:37:37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전 벨기에 브뤼셀 유러피언빌딩에서 열린 제12차 아셈정상회의 전체회의에 참석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연합뉴스)
[브뤼셀(벨기에)=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이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는 전면적인 실천과 이행의 단계에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브뤼셀 시내 유로파 빌딩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아셈) 리트리트 세션 선도발언에서 “한반도에 긴장이 최고로 고조되었던 작년에도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은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데 한결같은 지지를 보내주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올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에 기적 같은 변화가 시작되다”고 설명하면서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 △센토사 합의를 통해 남북미 정상은 신뢰를 확인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유럽은 정치적으로는, 이념과 군비경쟁으로 치달았던 냉전 구도를 극복했다. 경제적으로는, 석탄철강공동체로 시작하여 유럽연합을 이뤄냈다”고 언급한 뒤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도 통합과 화합을 이룰 수 있다. 한반도에 마지막으로 남은 냉전구도를 해체하는 과정은

유럽에서와 같은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여건이 조성되면 남북은 본격적으로 경제협력을 추진할 것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동북아시아의 경제협력을 넘어, 다자 안보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 8월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예로 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미 남과 북은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기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관련국과의 협의도 긴밀히 진행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은 더욱 풍요로워 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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