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920선 후퇴..미국발 바이오株 직격탄

아마존·JP·버크셔해셔웨이, 독립 의료기관 설립 악재
바이로메드, 신라젠, 티슈진 등 바이오주 일제 하락
전일 KRX300 호재에도 셀트리온 3형제 맥못춰
  • 등록 2018-01-31 오후 4:13:48

    수정 2018-01-31 오후 4:13:48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코스닥지수가 전일 미국발 바이오주(株) 폭락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틀 연속 하락하며 920선 아래로 주저 앉았다. 셀트리온 3형제를 포함한 신라젠(215600), 바이로메드(084990), 티슈진(Reg.S)(950160), 휴젤(145020) 등 주요 바이오주들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39포인트(0.8%) 내린 913.57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이 1772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기관투자자도 17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만 197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은 바이오 대장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바이로메드가 전일 대비 8.03% 내린 26만 7000원으로 낙폭이 가장 컸고, 티슈진이 전일 대비 5.04% 하락한 5만 6500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 바이오주들은 전날 아마존, JP모건, 버크셔해셔웨이가 공동으로 건강 관리 회사를 설립키로 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미국 바이오주들도 그 여파로 급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통에 전문성을 가진 아마존과 운용에 경쟁력이 있는 버크셔해셔웨이, JP모건의 만남은 향후 미국 헬스케어 산업에 상당한 후폭풍을 불러올 것”이라며 “이들이 독립적인 의료기관을 만들어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힌 내용이 다른 바이오기업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3형제는 전일 발표된 KRX300 지수의 수혜주로 꼽혔지만, 미국발 악재에 맥을 못 추었다. 셀트리온(068270)셀트리온제약(068760)이 2% 이상의 하락폭을 기록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만 소폭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아이리버(060570)의 상한가로 정보기기 업종이 3% 이상 상승했다. 방송서비스, IT부품, 음식료·담배 등이 1%대로 상승했고, 기타서비스, 비금속, 통신장비 등이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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