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도종환 장관 "北 평창올림픽 참가 적극 환영"

2일 문화체육관광부 시무식서 신년사
"北 회신 오는대로 회담…준비 마련"
2018년 "문체부 다시 일어서는 해" 강조
  • 등록 2018-01-02 오후 7:06:33

    수정 2018-01-02 오후 7:07:23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 15동 대강당에서 열린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은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면서 “이 제안을 구체화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8년 문체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그동안 북한이 참가할 것을 대비해 수송·숙박·안전·행사와 관련한 준비를 마련해왔다”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통일부 장관을 통해 만나자고 제안을 했고 북쪽에서 회신이 오는 대로 준비된 내용을 가지고 실질적인 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평화적 개최 의지도 다시 한 번 나타냈다. 도 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이라 믿고 있다”면서 “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남북관계가 개선되며 한반도에 평화가 다시 찾아온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다 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체부 직원들에게는 “문체부는 2018년 다시 ‘일어서는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 장관은 “2017년은 문체부로서는 가장 힘들고 어려운 한 해였다”면서 질 없는 올림픽 준비 노력, 새로운 문화정책 비전 마련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직원들을 격려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 새로운 문화행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도 장관은 “2018년에는 믿음직한 문화행정의 토대 위에서 ‘국민의 삶과 함께하는 문화, 공정하고 균형 있는 문화, 가치를 높여나가는 혁신의 문화’를 목표로 세워나가야 한다”면서 “‘사람이 있는 문화’ ‘문화로 인해 아름답고 건강하게 변하는 사회’ ‘자유롭고 상상력이 넘치는 문화국가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권력을 잡는데는 유능하지만 그 권력을 행복으로 바꾸는 데는 그러하지 못하다”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속 한 구절을 언급하기도 했다. 도 장관은 “한국이 더욱 그러하다”면서 “국민들의 건강한 삶, 정신적 여유가 있는 삶, 아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 장관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기대와 열망에 대해서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표현을 빌려 “차분하면서도 품위 있게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문체부 직원들이 행복해야 우리 문화가 꽃피고 좋은 향기를 더 멀리 퍼뜨릴 수 있다”며 직원들을 한 번 더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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