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쾌적한 주거 환경이 집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꼽히면서 산과 숲, 공원 등 자연을 품은 단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거 삼박자로 통하는 ‘교통, 교육, 편의시설’과 함께 삶의 질까지 높여주는 자연 환경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특히 상대적으로 녹지비율이 낮은 서울에선 도심의 편리함과 함께 산책과 조깅 등 여가활동까지 누릴 수 있는 주거 공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분양한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아파트는 아차산과 어린이대공원 등의 이용이 수월한 점이 관심을 끌며 평균 12.53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지난해 5월 분양한 ‘e편한세상 신촌’도 단지 뒤편으로 안산 둘레길과 등산로, 산책로 등의 입지가 인기를 모으며 평균 10.68 대 1의 경쟁률로 조기 마감됐다.
프리미엄(웃돈)도 높게 형성돼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정보 따르면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전용면적 84.98㎡ 주택형은 이달 7억 75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보다 5000만원 비싸게 팔린 것이다. e편한세상 신촌 전용 84.93㎡형도 6700만원의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돼 있다.
올해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자연을 품은 서울 도심권 아파트가 속속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림산업은 오는 11월 봉천 12-2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아파트(전용면적 84~114㎡ 153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관악산자락 청룡산 생태공원이 단지와 연결돼 있고 장군봉 근린공원과 인접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 봉천역과 서울대입구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지난달 착공한 신림선 경전철(여의도 샛강~서울대, 2021년 개통예정)도 단지 인근을 통과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이달 중 마포구 대흥2구역을 재개발한 ‘신촌 그랑자이’ 아파트를 분양한다. 노고산동 체육공원이 단지 뒤편에 있어 산책이나 운동을 즐기기 수월하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3층짜리 아파트 18개 동에 총 1248가구 규모로 492가구(전용 59~112㎡)가 일반분양된다. 대우건설은 내달 중 서대문구 연희동 일대 안산 도시자연공원, 궁동 공원과 딱 붙은 ‘연희 파크 푸르지오’ 아파트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19층 아파트 5개동에 총 396가구(전용면적 59~112㎡)로 일반분양 물량은 288가구다. 홍제천로를 이용한 난지 한강공원으로의 이동이 편하다.
| △ 산·공원과 인접한 서울 주요 분양예정 단지 [자료=각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