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계 뒤집은 ‘사칭 광고’에 김종인도 당했다

  • 등록 2023-10-04 오후 9:03:19

    수정 2023-10-04 오후 9:03:19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페이스북에 등장하는 유명 인사 사칭 광고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명의를 도용당했다. 앞서 호주에서도 정치인과 기업총수 등 유명인사를 사칭한 광고가 들끓어 사회적 문제가 됐는데, 김 전 비대위원장의 사칭 광고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찍은 사진까지 첨부됐다.

(사진=김경진 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4일 김경진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제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광고가 올라왔는데 진짜 김종인 박사님이 하신 광고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페이스북 광고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이 광고에는 김 전 비대위원장이 주식 투자를 권유하는 내용이 담겼다.

광고 속에서는 “안녕하세요, 저는 김종인이라고 합니다”라며 “저는 제3대 경제수석비서관이자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오늘은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이어지는 광고에는 “제 안내에 따라 진행하시면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20% 이상의 손실을 입은 적이 없기 때문에 8%의 성공률을 보장합니다”라며 윤 대통령과 김 전 위원장이 함께 찍은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을 클릭하면 수수료 없이 주식투자를 알려주겠다는 페이지가 연결된다.

하지만 이 광고는 김 전 비대위원장이 쓰지 않은 ‘가짜’다. 김 전 의원도 “방금 위원장님과 통화했다. 사기꾼들 짓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최근 페이스북에서는 유명인을 사칭한 내용의 광고가 다수 게시되고 있다. 앞서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를 사칭해 “주식으로 돈 버는 방법을 알려드리기 위해 제 방법을 공유한다”는 광고가 올라오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이런 사칭 광고로 피해를 입은 이들도 등장해 사칭을 당한 유명인이 페이스북 본사 메타를 고소하기도 했다. 호주의 억만장자 앤드류 포레스트는 자신의 명의를 도용한 사칭 계정 문제를 지적하며 지난해 2월 메타를 상대로 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도 지난해 마이크 베어드 전 뉴사우스웨일스 총리, 유명한 호주 방송인 데이비드 코크, 기업가 딕 스미스 등이 사칭 피해를 입었다며 페이스북 알고리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경제·언론 등 유명인사를 무작위로 사칭하는 광고에 한 호주 시민은 65만 호주 달러(한화 약 5억 5000만원)의 피해를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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