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이소현 기자] 경찰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과 가나의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리는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870여명을 투입해 ‘무사고’ 거리응원전을 대비한 안전 관리에 나섰다.
|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열리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거리응원 전광판에 우천 응원 관련 안내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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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날 광화문광장에 오후 10시 조별예선 2차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 경기를 응원하는 인파가 3만명 이상 모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 때 예상치 1만5000명보다 2배 많은 수치다.
이에 대비해 일반 경찰관 150명과 기동대 12개 부대 700여명, 특공대 20명 등 총 870여명 경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1차전과 비교해 300여명을 추가로 투입한 것이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경찰 41명과 기동대 8개 부대 등 500여명을 배치했다.
또 경찰은 인천 도원축구전용경기장과 수원월드컵경기장, 안양종합경기장, 의정부종합운동장, 의정부 신한대 실내체육관 등 5곳에도 응원객이 모일 것으로 보고 기동대와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경찰은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무사고’ 거리응원전을 위해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 전국 합계로 보면 경찰관 316명, 기동대 14개 부대, 특공대 32명이 전국 거리응원 현장에 배치된다. 지난 24일 열린 우루과이전에서 예상 인원의 3배를 웃도는 인파가 광화문광장에 모였지만 철저한 대비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단 1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경찰은 비가 오는 와중에 대규모 인원이 거리응원전에 몰릴 경우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인파와 교통 통제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자체·주최 측과 긴밀히 협조하고 기동대와 특공대를 배치해 행사장 질서유지와 안전활동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와의 경기가 열리는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거리응원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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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광화문광장에는 우천과 한파에 대비한 임시 대피소가 마련됐다. 서울시가 설치한 임시 대피소에는 구급 요원과 난방기구, 환자용 간이침대 등이 준비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참여 시민들은 비옷과 우산을 꼭 준비하고 추위에도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거리응원을 주최한 붉은악마 측은 관람공간 내에서 안전을 위해 우산을 펼치는 대신 우비를 입어 달라고 안내할 계획이다.
또 지하철역엔 50여명의 안전요원이 배치됐다. 광화문역 등 행사장 인근 4개 지하철 역사에는 안전요원이 기존 12명 대비 4배 이상 많은 53명 투입된다. 이들은 인원 집중을 막기 위한 동선 관리, 지하철 시설물 점검 등 안전 관리에 나선다.
이밖에 광화문광장과 가장 인접한 세종문화회관 정류소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임시로 폐쇄된다. 해당 정류소를 경유하는 버스 노선은 모두 무정차 통과한다. 광화문광장과 바로 이어지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은 승강장 혼잡 수준에 따라 필요하다면 무정차 통과시킬 방침이다.
거리응원전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대중교통은 증편 운행한다. 지하철 1·2·3·5호선 상·하선을 자정부터 29일 오전 1시까지 각 2회씩 총 16회 늘리고, 광화문을 경유하는 46개 시내버스 노선의 막차 시간은 광화문 출발 기준으로 0시 30분으로 연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