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3거래일째 폭락하고 있다. 가파른 긴축 공포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급부상하면서다. 스태그플레이션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갈수록 힘을 받으면서 투자 심리는 약해지고 있다.
|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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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3%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3% 각각 떨어지고 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최근 2거래일 연속 급락했고, 이날 역시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59% 내리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0.43% 급등한 33.34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치솟는 인플레이션 탓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이 불가피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3.203%까지 상승하며 3.2% 레벨로 올라섰다. 2018년 11월 이후 볼 수 없던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자 치솟는 금리가 경기를 해칠 수 있다는 침체 논쟁이 부쩍 커지고 있고, 이는 증시 투심을 짓누르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마니시 데스파네 미국 주식전략 대표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시장 변동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