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주자 3인, 中企 표심 총공세…"기업 잘 돼야 韓 발전"

윤석열·안철수·김동연, 5일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 참석
尹, 대외활동 재개 후 첫 일정…전용 금융 지원책 약속
安, '안랩' 시절 고충 소개 "돈 받으려 밤새 기다리기도"
경제부총리 출신 金 "재정의 적극적 역할 필요한 때"
  • 등록 2022-01-05 오후 4:26:01

    수정 2022-01-05 오후 4:26:01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야권 대선 주자 3인이 5일 모두 중소기업인 표심에 읍소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이날 나란히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중소기업이 잘 돼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선대위 전면 쇄신을 발표한 후 재개한 첫 대외활동으로 서울 여의도의 중소기업중앙회 행사장을 찾았다. 연단에 오른 그는 “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소기업인 모두가 대한민국을 살리는 진정한 애국자”라며 “중소기업인의 목소리가 정책에 직접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10월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했을 당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 설치를 공약한 바 있다. 이날 역시 같은 제도를 언급한 후 ‘신산업 전용 저금리 장기금융 지원제도’와 ‘중소기업 지원용 리스 전용 기관’ 등의 중소기원 지원책을 추가로 제시했다. 윤 후보는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며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하고 신산업에 진출하는 중소기업 성공을 적극적으로 돕고, 중소기업이 고가의 실험장비 저렴한 대여료를 내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과거 ‘안랩’을 운영했던 경험을 토대로 중소기업인들의 고충을 공감했다. 그는 백신 프로그램 ‘V3’를 판매하던 시절을 돌이키며 “하루는 (대기업) 부장 집 문앞에 서서 기다리다가 밤늦게 술 취해서 들어온 그 사람 소매 끝을 붙잡고 돈 달라고 외쳤는데, 다음날 어음을 끊어줬다”고 했다. 이어 “난 이런 불합리한 구조를 바꾸기 위해 사명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면서 “정책보다도 더 중요한 게 커다란 방향이고, 이번이 이를 바꿀 마지막 기회라는 신념으로 이번 대선에 출마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 후보는 “오랫동안 나라 살림을 해온 사람으로서, 나도 현직에 있을 때를 생각해보면 아쉽고 반성할 점이 여럿 있다”면서 “많은 정치인과 역대 정부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중소기업 지원의 중요성을 얘기하는데도 정작 실천으로 옮겨지는 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재정건전성은 지켜야져 할 중요한 가치임에 틀림없지만, 지금은 재정의 적극적 역할 필요할 때”라며 “기후변화 등 앞으로 올 도전들은 이제까지와는 분명 다르겠지만, 새로운 과제를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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