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에 1300억 추가 투자

지난해 11월 이어 총 3000억원 투자
추가 지분 확보로 경영 참여·협업 기대
  • 등록 2020-10-20 오후 5:41:41

    수정 2020-10-20 오후 9:46:27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삼성화재는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에 1억1000만 달러(한화 약 1300억원)를 추가 투자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화재 본사 전경.(사진=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캐노피우스에 1억5000만 달러(약 1700억원)를 투자해 이사회 구성원으로 경영에 참여해오고 있다. 국내 보험사가 로이즈 이사회 구성원으로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삼성화재가 처음이다.

로이즈는 개인과 단체회원으로 구성된 보험조합을 말한다. 로이즈는 런던을 중심으로 전 세계 200개국에서 테러, 납치, 예술품, 전쟁, 신체, 공연 관련 배상보험 등 고도의 특화된 리스크를 인수하는 글로벌 보험시장으로 불린다. 지난해 기준으로 로이즈 규모는 약 54조원이다.

삼성화재의 캐노피우스 추가 투자는 코로나 이후 글로벌 손해보험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현재 글로벌 손해보험 시장은 코로나19 및 디지털화로 인한 새로운 위험 요인의 등장 등으로 보험 가격이 급격히 인상되는 추세다. 로이즈 상위사들은 현 상황을 추가 성장 및 이익 창출의 기회로 보고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있다.

특히 캐노피우스는 로이즈시장에서 4위 수준의 회사로, 삼성화재는 이번 투자를 통해 향후 이익 창출뿐만 아니라, 이사회 의석 확대 등을 통해 선진 보험시장의 경영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증자를 통해 삼성화재와 캐노피우스는 기존에 추진 중인 미국과 아시아 지역의 사업 협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세계 최대 손해보험 시장인 미국에서의 시너지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캐노피우스는 미국 암트러스트(AmTrust)사의 로이즈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등 2019년말 로이즈 시장 10위에서 4위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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