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령왕릉 서벽 창문모양 장식에 사용된 ‘중방(中方)’명 벽돌(좌)과 이번 조사에서 수습한 ‘중방’명 벽돌(우). 벽돌의 크기와 글자의 위치로 볼 때 무덤방 벽면에 세워 창문모양을 장식한 것과 유사하다(사진= 문화재청, 국립공주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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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백제 웅진도읍기(475∼538) 왕실 묘역인 송산리고분군에서 진행한 고고학 지표조사와 지하 물리탐사에서 ‘중방’(中方) 글자가 있는 벽돌을 수습했다.
무령왕릉에서 남쪽으로 80m 떨어진 지점에서 나온 이 벽돌은 방(方) 자 부분이 조금 깨졌다. 아치형 구조인 무령왕릉은 벽돌 7927점을 사용해 축조했는데, 그중 ‘중방’명 벽돌은 30점에 불과하다. ‘중방’명 벽돌은 짧은 벽돌과 긴 벽돌로 나뉘며, 이번에 찾은 벽돌은 긴 벽돌이다. 이 같은 벽돌은 창문 모양을 장식한 8점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