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텀 부재` 코스피, 하락 전환…외국인 `팔자`

2190선 밀려나…외국인 1721억원 순매도
시총상위株 엇갈려…현대차·현대모비스 3%↓
  • 등록 2019-03-04 오후 3:07:02

    수정 2019-03-04 오후 3:07:02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락 전환했다.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서면서 증시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53포인트(0.21%) 내린 2190.91을 기록 중이다. 2210선에서 상승 출발한 이날 지수는 점차 상승폭을 줄여가다, 오후 2시 넘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국내 증시를 끌어올릴 만한 이벤트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허탈하게 마감되며 주가가 쉬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며 “회담이 결렬된 사실 그 자체보다는 점차 모멘텀 부재 국면에 진입한다는 게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캐피털(MSCI) 신흥국(EM)지수 내 중국 A주의 비중이 20%까지 확대 편입되면서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721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이날 장초반 400억원대 순매수를 나타내기도 했던 외국인은 이내 순매도로 돌아서며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0억원, 1311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건설업, 비금속광물, 기계, 금융업, 보험, 전기전자, 운수창고 등이 내림세다. 반면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섬유의복, 의약품, 증권, 음식료업, 통신업, 서비스업 등은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고배당 요구에 3% 넘게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LG화학(051910) 포스코(005490) 삼성물산(028260) 신한지주(055550) 등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우(005935)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SK텔레콤(017670) 등은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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