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만도 주가는 이틀간 19.23%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86% 하락한 것을 고려해도 시장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국인이 이틀 동안 635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만도는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조 51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42% 줄어든 635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 기준 시장기대치를 11% 밑돌았다”며 “주요 고객사의 출하가 부진하면서 한국·미국·중국 시장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35%, 2%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만도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가운데 대림산업과 현대모비스 등도 부진한 실적 탓에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달 26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림산업 주가는 10거래일 만에 17.44% 하락했다.
현대모비스도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실적 발표 전보다 8.58% 하락했다. 기관 투자가가 실적 발표 당일 987억원어치 순매도한 뒤로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4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듬해에도 흑자 전환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는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최근 4사업연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상장사에 대해선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3분기 누적으로 흑자 상태를 만들지 못한 상장사는 4분기 실적에 따라 상장 폐지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는 “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커지면서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상장사에 대한 실망 매도물량이 어느 때보다 많이 나오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