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평화의 길, 北에 열려 있다” 평창올림픽 참석 촉구

31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체회의 개회사
민주평통 창설 이래 최초로 서울 이외 지역서 전체회의
  • 등록 2017-10-31 오후 3:48:32

    수정 2017-10-31 오후 7:41:14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강원도 강릉 교동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제18기 민주평통 자문회의 전체회의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공연 피겨 선수로부터 빨간 장미를 선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북한이 평창을 향해 내딛는 한 걸음은 수 백발의 미사일로도 얻을 수 없는 평화를 향한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제18기 민주평통자문회의 전체회의에서 “평창의 문, 평화의 길은 북한에게도 열려 있다”고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를 촉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올림픽의 근본정신”이라면서 “우리 국민에게는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평화를 이뤄낼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남과 북이 올림픽을 통해 세계인들과 만나고 화합한다면 강원도 평창은 이름 그대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창이 움트는 희망의 장소로 거듭 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통 창설 이래 서울 이외 지역에서 전체회의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홍보하고 북한의 참여를 유도해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오늘 우리가 여기서 모인 것도 평창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정부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우리 국민과 전 세계인이 한마음으로 즐기는 ‘축제의 한마당’, 그리고 ‘평화의 제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우리가 한반도 문제의 주인임을 분명히 했다”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더 굳건히 공조할 것이다. 이산가족 상봉, 남북군사회담 제의도 국정과제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가장 큰 도전과 위협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라면서 “그러나 평화통일의 원칙은 확고하다. 평화는 국민이 누려야할 권리이고 평화로운 한반도는 우리 모두의 책무이다. 18기 민주평통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튼튼한 기반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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