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시스코가 투자한 국내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업들이 제조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각 기업들의 IoT 기술이 시스코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결합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시스코 커넥트 코리아 2015’에서 시스코는 제조 혁신을 위한 IoT 기술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현 솔루션을 제시했다. 어빙 탄 시스코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지역 총괄 사장은 “사물인터넷이 더 이상 미래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라는 점을 직시할 수 있을 만큼 실질적인 혁신 사례와 협력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엔쓰리엔은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시스코의 ‘글로벌 만물인터넷 펀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IoT 데이터 시각화 솔루션을 개발했다. 영상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기술과 센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실시간 생성되는 서로 다른 데이터를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통합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올해 초 출시된 시스코의 ‘스마트+커넥티드 시티 오퍼레이션스 센터’는 시스코와 엔쓰리엔의 기술이 결합된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한국남동발전에 공급됐다. 한국남동발전은 경남 진주 본사에서 전국 6개 산업발전 단지를 실시간으로 편리하게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 어빙 탄 시스코 APJ 지역 총괄 사장이 시스코의 사물인터넷 사업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시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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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부터 시스코와 파트너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협업을 통해 이더넷/IP를 기반으로 기업과 플랜트 전체를 통합할 수 있는 아키텍처를 공동 개발했다. 전사자원관리(ERP)와 공급망관리(SCM) 등의 기업정보시스템과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솔루션이다. 현재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삼성전자의 전 세계 33개 공장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 관제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공장 생산 라인에 센서를 부착하고 이로부터 대용량의 데이터를 수집해 각종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센서 데이터 분석으로 공장의 수율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다른 국내 스타트업인 나무아이앤씨는 표준화된 IT시스템과 다양한 산업현장의 비표준화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는 미들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공장 현장의 각종 장비에서 발생하는 각기 다른 포맷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표준화해 IT 시스템과 연계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플랫폼을 시스코 ‘포그 컴퓨팅’ 상에서 구현했다. 제조사들은 이 솔루션을 통해 공장 현장에서 수집된 각종 데이터 현황을 비즈니스 단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