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협박 의혹’ 유튜버 영상 '수익 중지’ 처리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유튜버 쯔양의 과거 이력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의혹을 받는 유튜버들이 유튜브 크리에이터 정책에 따라 ‘수익창출 중단’ 조치를 당했다.

15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자친 출석해 입장을 밝히는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사진=연합뉴스)

15일 유튜브 관계자는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가 되는 행동으로 크리에이터의 책임에 관한 정책을 위반한 카라큘라 미디어, 전국진 및 구제역 채널의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가 정지됐다”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채널들은 일정 기간 유튜브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

유튜브는 채널 주인이 업로드하는 콘텐츠 외 플랫 폼 안팎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경우 크리에이터에 대해 불이익을 줄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타인에게 악의적으로 해를 입히려고 했거나, 학대 또는 폭력에 가담하거나 잔혹성을 보이거나 사기 또는 기만행위에 참여해 실질적으로 해를 입힌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유튜브 측에 따르면 해당 크리에이터의 채널은 광고 게재 및 수익 창출을 할 수 없게 될 수 있고, 파트너 프로그램에서 제외돼 파트너 관리와 크리에이터 지원 등을 받지 못하게 될 수 있으며 스튜디오 콘텐츠 관리자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상실할 수도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지난 11일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쯔양을 협박하고 갈취했다는 유튜버들이 언급되고 있는데,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로 돈을 버는 유튜버들에 대한 대책도 방심위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류희림 위원장이 언급하는 등 우려를 제기함에 따라 유튜브도 즉각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000만 유튜버 쯔양은 지난 4년간 소속사 대표이자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 및 착취당했다고 털어놨다. 해당 사건은 전날 일명 ‘사이버 렉카 연합’ 유튜버들이 쯔양을 협박하고 금전을 요구했다고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쯔양의 법률대리인 태연법률사무소 김태연 변호사는 15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유튜버 구제역, 범죄연구소, 주작감별사 등을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