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이미지투데이] |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증상이 이전 변이보다 가벼운 이유는 호흡기 상부를 감염시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압디 마하무드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돌발상환관리 지원팀의 상황관리자는 4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의 화상브리핑에서 이같은 연구결과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이는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호흡기 상기도는 비강, 인두, 후두 등을 말한다. 호흡기 상기도에 일어나는 감염 질환은 폐, 기관지 등 하기도에서 발생하는 감염보다 덜 치명적으로 여겨진다. 앞서 델타변이 등은 하기도 감염증을 유발해 많은 사망자를 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인 것에 대한 근거이기도 하다. 남아공에서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발 4차 대유행 기간 입원환자의 중증화가 델타변이가 유행하던 3차 대유행 당시보다 73% 낮았다. 또 남아공은 봉쇄 조치를 강화하지 않고도 12월 중순 2만 7000명까지 급증하던 일일 확진자 수가 2일 기준 4000명대로 떨어졌다.
다만 마하무드 관리자는 남아공의 나라의 젊은 인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언급하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또 오미크론 변이의 높은 전염성 때문에 많은 사람이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국가에서는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그는 오미크론용 백신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아직 답하기는 이르다면서도 해당 결정을 상업 분야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