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만 잡아도 질병으로 인한 불안과 공포감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하이푸(HIFU,초강도초음파집속술) 시술이나 동맥내 항암 치료가 나오기 전에는 통증 치료라고 하면 약물치료가 거의 전부였다. 처음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진통제를 써보고, 안 되면 마약성 진통제로 넘어간다. 마약성 진통제의 단점은 너무 세게 쓰면 어지럽고 구토가 나는 부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것이 장 운동을 떨어뜨려서 변비가 생기곤 한다.
암 환자들이 항암 주사를 맞으면 구역질이 나고 잘 먹지 못하는데, 통증 때문에 마약성 진통제를 쓰면 장 운동을 떨어뜨려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하니 이래저래 모든 면에서 힘든 것이다.
그보다는 종양을 죽이면서 통증까지 없애는데 하이푸가 도움이 된다. 신경차단술은 종양은 내버려둔 채 신경을 마비시키기 위해 화학물질을 주입시키는 것인데 주사바늘을 찌르다가 간혹 시술과실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처음 우리나라에서 하이푸 임상실험을 할 때 대상이 된 환자는 췌장암 환자였다. 시술 전날까지 아파서 죽을 것 같다는 환자가 시술 다음 날 너무나 좋아졌다고 한다. 간암이나 췌장암인 경우 나는 아직까지 하이푸를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 생각하고 있다.
하이푸는 지난 2008년 보건복지부에 간암치료에 신의료 기술로 등재된 비수술 치료법이다. 0.8~3.5MHz의 고강도 초음파로 암세포를 죽이는 원리이다. 고강도 초음파를 암세포에 모아서 집속시키면 1~2초안에 온도가 섭씨 65~100℃로 상승하면서 열에 약한 암세포의 괴사가 일어나는 원리를 가진 의료장비이다.
하이푸 치료는 ▲전이가능성 차단(암세포가 전이 못하도록 신생혈관까지 파괴하여 암전이 차단) ▲인체에 부담 없는 치료(초음파는 인체에 해가 없는 파장으로 내성이 없음) ▲비수술 치료(암 종양만 사명하고 인체 조직이나 장기의 손상을 별로 주지 않음) ▲치료부위 면역세포 활성화(종양주변에 열충격 단댁질을 생성하여 면역세포 활성화)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 가능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