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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한국 외평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9일(현지시간) 47.39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46.58bp) 이후 최저 수준이다.
CDS 프리미엄은 부도 혹은 파산 등에 따른 손실을 다른 투자자가 대신 보상해주는 신용파생상품의 수수료를 말한다.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의 부도 가능성 또는 신용위험이 높아지면 CDS 프리미엄도 오른다. 보험 가입시 사고 확률이 높으면 보험료가 올라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물 CDS 프리미엄은 주로 북한 이슈에 따라 등락해 왔다. 한국의 신용등급은 어느덧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 신용을 흔들 변수는 북한 이슈가 가장 강력하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한국물 CDS 프리미엄은 어느덧 중국의 CDS 프리미엄(58.41bp)보다 10bp 더 낮은 수준까지 왔다. 통상 중국의 CDS 프리미엄은 우리나라보다 더 높았지만 한반도 위험이 부각된 지난해 하반기 역전됐었다.
이제 관건은 남북 정상회담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다. 뒤이어 열릴 북미 정상회담도 관심사다. 시장은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지난달 55bp 수준까지 올라 있던 한국물 CDS 프리미엄이 최근 50bp 아래까지 하락했다”면서 “최근 투자심리가 크게 좋지는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CDS 프리미엄은 오히려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 가시적인 결과가 있고, 투자심리까지 좋아진다면 CDS 프리미엄은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