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군사소식통을 인용해 001A함이 오는 23일 보하이 해역에서 첫 항해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정확한 시험 항해 일자는 조수 조건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001A함이 인민해방군 해군 창설 69주년이 되는 23일께 첫 항해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4월 26일 진수한 이 항공모함은 이미 항해 준비 작업을 모두 끝내고 비계 역시 제거된 상태다. 류정 다롄선박중공업 회장 역시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001A함이 시험 항해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은 영국이 31억파운드(4조6037억원)을 투입해 건조한 항모 ‘퀸 엘리자베스’가 밀폐가 잘 안돼 누수를 겪었던 만큼, 001A함 역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호는 최첨단 장비를 동원해 개발했지만 취역한 지 2주일도 안 돼 선체 하부에서 바닷물이 새는 결함이 발견된 바 있다.
소식통은 “001A함은 옛 소련 항모를 개조해 만든 중국의 첫 항모인 랴오닝함과는 달리 중국산 특수 철강을 사용해 만든 것”이라며 “새로운 최첨단 선박 건조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시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랴오닝함은 중국이 옛 소련 하모인 바랴그호를 개조한 항모로 2012년 진수한 바 있다.
다만 시험 운전에 성공한다고 해도 001A호가 중국 해군에 합류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의 군사전문가인 리제는 “중국 해군은 다른 시험도 실시할 것”이라면서 “모든 품질 요건을 충족해야만 해군에 인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항모가 해군에 합류한다고 해도 실제로 전투에 투입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항공함모에 몸을 담을 승무원과 지휘관 역시 부족한 상황이기도 하다.
중국 소식통들은 지난해 이 항모가 예정보다 1년 정도 앞당겨 이르면 올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에는 인민해방군 해군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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