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인도적 지원 앞장선 박창득 몬시뇰 선종

미국 뉴어크대교구 소속 향년 81세
1995년 평양 국수공장 설립 주도 대북 지원 이끌어
  • 등록 2015-09-23 오후 5:37:06

    수정 2015-09-23 오후 5:37:06

고 박창득 몬시뇰(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미국 한인 가톨릭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한 박창득 몬시뇰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메이플우드 한인성당 사제관에서 선종했다고 23일 밝혔다. 향년 80세.

미국 뉴어크대교구 소속인 박 몬시뇰은 1935년 2월 충북 태생으로 충남 서산중 3학년 재학 중 한국전쟁을 겪고 사제가 되갰다고 결심, 1961년 3월 가톨릭대 신학과를 나와 대전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대흥동본당 보좌와 군종사제로 복무하다 1966년 로마 알젤리쿰 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1986년 미국 뉴어크대교구로 적을 옮긴 박 몬시뇰은 뉴저지 한인천주교회를 중심으로 현재의 여러 뉴저지주 한인 성당을 공소 형태로 설립했다. 특히 1983년 북미주 한인사제협의회를 설립하고 12년 동안 회장을 맡아 미주 한인 가톨릭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특히 박 몬시뇰은 인도적 차원의 북한지원에 앞장서왔다. 1995년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와 협력해 평양에 국수공장을 설립, 운영하는 등 북한 식량난 해결에 도움을 주고자 힘썼고 평양 시내에 주민들이 싸게 사먹을 수 있는 라면식당 5곳을 개설하고자 북측 조선진흥회사와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간암 투병 중이던 지난 8월에도 조후연(메이플우드 한인본당 주임) 신부와 함께 자신이 북한 나진ㆍ선봉지구에 설립한 유치원을 방문해 현지 어린이들을 만나고 돌아오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장례미사는 현지에서 24일 오전 10시 메이플우드 한인성당에서 봉헌한다. 유해는 뉴저지 프랭클린호 옆 그리스도왕 공원묘역에 안장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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