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내 한우농장과 젖소농장 등에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 23일 오후 충남 서산시 부석면 봉락리 한 축산농가에서 농협 관계자가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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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3일 오후 5시 기준 확진 사례가 총 17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첫 발생 사례가 보고됐고 지난 21일 3건, 전날 6건이 발생했다.
이번에 추가 확진된 농장은 경기 김포시 한우농장(109마리), 평택시 젖소농장(84마리), 화성시 한우농장(92마리), 화성시 젖소농장(70마리), 충남 서산시 한우농장 (21마리), 당진시 한우농장(39마리), 충북 음성군 한우농장(9마리) 등이다. 이 외에도 의심 사례 4건은 현재 정밀검사 중이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의 전파 속도가 빠른 만큼 현재 발생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는 모두 살처분하도록 하고 있다. 농장 17곳에서 살처분되는 소는 모두 1075마리다. 이와 별개로 현재 의심 사례가 4건 보고돼 중수본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럼피스킨병은 소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증상으로는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특징이다.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다. 폐사율은 10% 이하지만, 우유 생산량이 줄고, 유산이나 불임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