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에 루블화 폭락…환율 방어나선 러 중앙은행

모스크바 증권거래소도 일시 거래 중단
  • 등록 2022-02-24 오후 4:31:04

    수정 2022-02-24 오후 4:32:45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본토를 공격한 뒤 자국 통화인 루블화 가치가 폭락했다. 이에 모스크바 증권거래소(MOEX)는 모든 거래를 잠시 중단시켰고, 중앙은행은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개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 차트. (사진=AFP)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환율시장 개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은행에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도 전했다.

앞서 모스크바 증권거래소도 모든 거래를 잠시 중단했다 다시 재개시켰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특별군사 작전을 시행한다고 밝힌 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몇몇 도시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군대를 진입시켜 루블화 가치가 폭락한 데 대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장 시작 후 달러화 대비 루블화 가치는 전장 대비 10% 하락했다.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 루블화에 모스크바 증권거래소가 잠시 거래를 중단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은행의 환율 개입 선언과 함께 다시 거래는 재개됐고, 현재는 약 7.5% 하락한 1달러당 87루블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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