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17일 복지부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구축 사업(행복e음 사업, 1단계)에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절치부심’ LG CNS 1200억 규모 복지부사업 수주 우력
행복e음 사업은 지난 2009년 복지부 소관 복지급여 처리를 위해 설계·구축된 현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차세대 사업이다. 10여년간 급증한 복지 수요와 변화된 복지 정책을 감당하기에 현 시스템으로는 무리라는 게 정부측 판단이다.
이번에 발주된 1단계 사업은 올해부터 3년에 걸쳐 진행되며 총 122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지난해 연말 삼성SDS와 LG CNS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기획재정부의 ‘디브레인’ 사업(1200원 규모)과 비슷한 규모다. 막판까지 업계 1·2위 업체가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던 디브레인 사업과는 달리 행복e음 사업은 이달 3일 입찰 마감일에 무응찰로 유찰됐다. 사업성 검토 끝에 삼성SDS는 사업 불참 의사를 밝혔으며, LG CNS는 참여쪽으로 가닥을 잡고 17일 재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하반기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의 차세대 시스템 사업 수주전에서 삼성SDS(018260)에 연달아 고배를 마시며 ‘절치부심’한 LG CNS가 단독 응찰로 대규모 공공SW사업 수주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
우정국·교육부 대형 사업도 대기…코로나19 영향도 지켜봐야
행복e음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대형 공공 차세대 사업 발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 차세대 사업(3000억원대), 교육부 차세대 나이스(NEIS) 사업(1000억원대) 등이 발주를 앞두고 있다. 특히 우정사업본부 사업에는 SK C&C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IT서비스 업계 ‘톱3’간 수주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 IT 신기술을 정부 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한 수백억원대의 공공 SW사업들이 대거 대기하고 있어 대기업 외에도 아이티센(124500)과 메타넷대우정보(구 대우정보시스템) 등 중견 IT서비스 기업 등도 적극 참여할 전망이다.
한 IT서비스업체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공공사업 발주가 지연될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이미 예산을 배정받은 사업들의 경우 총선 이전에 사업을 서둘러 추진하려는 경향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예정된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성 검토와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세종청사에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 사태 여파가 공공 SW 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업계에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