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8일 서울 개포시영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고 건설현장 산재 예방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이영호 삼성물산(028260)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동욱 현대건설(000720), 박상신 대림산업(000210), 김형 대우건설(047040), 우무현 GS건설(006360),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이영훈 포스코건설, 하석주 롯데건설, 임영문 SK건설,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294870) 대표이사가 참여했다.
이 장관은 “올해 건설분야에서 추락재해를 없애 적어도 100명 이상의 사고사망자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예방활동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건설사 CEO에게는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 시행이 내년 1월 1일부터다. 법 시행 전이라도 원·하청 구분 없이 현장인력의 안전을 살피면서 일선현장에서 직접 안전을 담당하는 안전담당자들에 대한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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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안전경영 선언문에 “협력회사 수준이 곧 우리의 수준임을 인지하고,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기본원칙을 준수하는 문화를 만든다”며 “근로자의 수준을 고려한 안전시설물·편의시설 등 설치하고 스스로 안전 지킬 수 있도록 안전문화를 조성한다”고 약속했다.
개포시영아파트 재건축 건설현장은 내년 3월까지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31개동(2296세대)이 들어서게 된다. 협력업체 50개사가 참여하며 근로자 약 1200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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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사고사망 원인을 보면 추락으로 인한 사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건설업에서 추락으로 사망한 사람은 290명으로 건설업 사망의 60%에 달했다.
간담회 현장에서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지금의 안전 문제는 단지 건설사의 문제뿐 아니라 같이 풀어야할 문제”라며 “공단에서도 사업장을 방문해 단순 규제가 아닌 산재를 어떻게 예방할지 고민하고 있다. 정부와 사업주(건설사)가 안전에 대해 한 배를 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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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금액 120억원 이상의 대규모 공사는 안전보건경영역량을 갖추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자율 관리하도록 한다. 다만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건설사사 시공하는 전국 현장을 대상으로 기획 감독에 나선다. 3~120억원 미만의 건설현장은 사망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행정역량을 집중해 예방감독을 벌일 계획이다. 중소규모 공사는 전국에 7만3000개소가 있다.
3억원 미만 공사는 건설현장 수가 35만개소에 달하는 등 수가 많고 짧은 기간에 공사가 끝나는 점을 감안해 민간재해예방기관 등을 통해 기술지도를 실시한다.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와 순찰·감독도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