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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은 정박 중에도 냉동, 조명, 냉방 시설 등 다양한 설비를 운전하기 위해서 전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체 유류 발전기를 이용해서 전기를 생산하면서 항만지역에 다량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왔다. 벙커C유를 사용하는 대형 컨테이너 선박은 디젤 승용차량 50만대에 해당하는 황산화물을 배출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정박 중인 선박이 유류 대신 육상전원(AMP)을 사용하면 탄소배출량은 40%, 오염물질은 97% 줄일 수 있다. 감소하는 AMP 탄소배출권 인증방법론을 통해서 탄소배출량 만큼 탄소배출권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한국전력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2015년 파리 협정 이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7%(약 3억 1500만톤) 감축해야 하는 상황인데, 선박회사는 육상전원 사용으로 탄소배출권 확보에 따른 부가수익을 확보하면서 국가감축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전 인천본부는 AMP 사업뿐만 아니라 벌크트럭 사일로(창고) 압송 시스템, 항만 크레인, 항공기 지상전원 공급 등 유류 전원을 전력으로 대체하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수행하고 있다. 또 수상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확대를 통해서 그린파워시티(Green Power City)를 구축하기 위한 에코비즈플랫폼(Eco-Biz Platform)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력 인천지역본부관계자는 “인천항만공사나 세관 등과 협력해 인천항 선박 약 20척(탄소감축량 약 700톤)과 세관 감시정 20척(탄소감축량 약 600톤)을 대상으로 탄소배출권 시범사업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라며 “선박이 배출하는 미세먼지 감축을 통해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환경 개선 정책이나 에너지전환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