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대장株` 에스엠의 분전…반등세 이끄나

하반기 에스엠 21.5%↑…코스닥 오락·문화지수 8%↓
실적모멘텀 부각…신규 광고사업 시너지 긍정적 전망
JYP·에프엔씨엔터 등 실적개선 기대감에 회복세 보여
  • 등록 2017-09-12 오후 4:52:16

    수정 2017-09-12 오후 4:52:16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장기화 여파로 엔터주(株)가 주춤거리는 와중에도 대장주(株) 에스엠(041510)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반기 다수의 아티스트 컴백으로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으며 SK텔레콤과의 전략적 제휴로 신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마련했다. 에스엠을 필두로 최근 JYP Ent.(035900) 에프엔씨엔터(173940) 등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바탕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 상장사 대부분이 포함된 코스닥 오락·문화업종지수는 하반기 들어 8.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하락률(1.3%)을 7%포인트 넘게 웃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14.6%) 큐브엔터(182360)(-10.2%) 키이스트(054780)(-7.4%) 등 대다수가 부진했다. 반면 에스엠은 21.5% 오르며 돋보였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19억원, 164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해당 기간 코스닥 기관 순매수 상위 4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외국인 보유비중은 14.81%에서 17.36%로 2.5%포인트 가량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부진을 떨친 에스엠이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진다. 동방신기를 비롯한 남자그룹의 일본 투어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2년만에 활동을 재개한 동방신기가 65만명(14회 공연)의 돔 투어를 발표했으며 엑소·슈퍼주니어·샤이니의 투어 일정도 확정될 전망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연간 매출인식 기준 일본 투어 관객수는 139만명이지만 내년 상반기에만 최소 160만명 이상이 반영될 것”이라며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한 787억원, 영업이익은 48% 줄어든 70억원을 기록해 시장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없이도 1년내 50% 이상의 주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SK텔레콤과의 상호 계열사 지분인수를 통한 인수합병(M&A) 이슈도 호재로 작용했다. SK텔레콤은 아이리버(060570)SM C&C(048550)에 각각 250억원, 650억원을 유상증자하고 에스엠은 아이리버와 SM C&C에 각각 400억원, 73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SM C&C는 물적분할하는 SK플래닛 광고사업 부문을 100% 자회사로 편입시킨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SM C&C에 국내 5위 광고사업부가 추가되면서 자회사 실적 변동성이 축소될 전망”이라며 “신규 광고사업의 안정성과 콘텐츠 제작업 성장성이 상호보완하며 재무적인 시너지가 기대될 뿐만 아니라 광고제작기획 내재화로 사업적인 효과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정보통신기술(ICT)과 콘텐츠의 공생 관계를 감안하면 SK와의 협업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에스엠의 선전 속에 다른 엔터테인먼트 업체들도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JYP와 에프엔씨엔터는 최근 한 달간 각각 14.9%, 2.0% 올랐다. JYP는 다음달 GOT7 및 트와이스 컴백이 예상되며 GOT7과 우영 솔로 일본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4분기에 수지의 사전제작 드라마 출연이 반영되며 신인 남자 아이돌 그룹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제작도 확정됐다. 트와이스의 일본 콘서트 일정이 관심사로 하반기 12만명, 내년 상반기 8만명 규모의 콘서트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상회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음악에 집중된 사업 구조에서 매니지먼트, 드라마 제작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진행한 에프엔씨엔터도 서서히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평가다. 에프엔씨애드컬쳐의 외형 증가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음악 사업부문은 FT아일랜드·CNBLUE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꾸준한 활동 속에 신규 걸그룹 데뷔 등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매니지먼트 사업부문도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드라마·예능 제작사업의 경우 올해 1~2편의 드라마 및 예능을 추가로 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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