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오는 23일과 24일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28일과 29일 청약을 진행하고 상장은 다음 달 초 실시될 예정이다. 공모주식은 1000만 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5000~1만8000원이다.
신라젠이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시가총액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비상장회사이면서 바이오 산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특수성 때문이다. 신라젠의 애초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7000~2만500원으로 선정했다. 2020년 당기순이익 추정치(1038억400만원)에 주가수익비율(PER) 33.7배 등을 적용한 수치다. 하지만 공모시장이 침체되면서 공모가를 현 수준으로 다소 낮췄다.
올해 초 발행한 전환사채(CB)에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투자하면서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B의 전환가액은 2만187원으로 희망 공모가 밴드를 크게 웃돌고 있다. CB에 공모가가 전환가격에 못 미치거나 상장 후 주가가 하락할 경우 전환가액을 기존보다 최대 70%까지 조정할 수 있는 가격조정 조항이 붙어 있는 만큼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신라젠은 제2의 삼성바이오로직스라고 불리는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은 기업”이라며 “한편에서는 공모가 거품 논란도 존재하고 있어 흥행 여부는 단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