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을 아내라고 밝힌 A씨는 “남편과 이 일로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서로 합의하고 글 올린다”며 “남편이 출장 다녀오는 길에 딸 선물로 400만 원이 넘는 명품브랜드 D사의 백팩을 사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 딸은 초등학교 5학년이다. 이런 어린아이에게 400만 원이 넘는 가방을 아빠가 선물한다는 게 제 상식에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며 “아이에게 벌써 사치품 주는 게 납득 안 돼서 일단 아이가 보지도 못하게 뺏어서 차에 숨겨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딸이 가난을 철학이나 청빈함 따위로 포장하며 빈곤하게 살게 하고 싶냐. 당신은 세상 돌아가는 걸 너무 모른다”고 질책했다.
이에 A씨는 “초등학교 5학년 아이에게 400만 원 넘는 가방 선물하는 게 사랑이고,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거냐”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주변에 아이들이 가방 가격을 알게 되면 질투와 시기에 대상이 될 수 있고 이질적인 존재가 돼 왕따가 될 수도 있다” “본인의 허영심을 아이에게 투영하는 꼴이다” “남편이 경제관념이 없다” 등 남편의 경제관념이 잘못됐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