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찬성 입장을 밝혔던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정부에서 구체적 증원 규모를 제시하지 않자 “알맹이 없이 껍데기만 발표했다”며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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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기대감을 부풀게 해놓고 은근슬쩍 발을 빼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지난 일주일여 대통령실의 입장을 근거로 의대정원을 1000명 이상 늘리는 것으로 보도됐다”며 “그런데 대통령실의 정치적 계산과 의사들 눈치 보기에 정책 추진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선거 패배에 쏠린 국민의 시선을 돌리는 것이 목적이었나. 아니면 정말 의사들 눈치가 보여 증원 규모 확정이 무산된 것인가” 반문하며 “윤석열 정부는 조속히 의대정원 확대 규모를 확정해 발표하시라”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의대정원 확대에 맞춰 공공의대 및 지역의대 신설과 지역의사제 도입 등 필수·공공·지역 의료 기반확충을 위해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 제·개정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그간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 입장을 밝히며 ‘공공·필수·지역’ 원칙을 반영할 것을 요구해왔다. 정부·여당은 이날 구체적인 증원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정원 확대 방침은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