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규제 이중고"…로빈후드 `비중축소` 강등 [서학개미 리포트]

바클레이즈, 온라인 주식거래플랫폼 로빈후드에 비관론
투자의견 `비중축소`로…목표가 10달러 "5%이상 못 올라"
  • 등록 2022-08-31 오후 7:49:49

    수정 2022-08-31 오후 7:49:4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심화하는 경쟁과 커지는 규제 리스크로 인해 미국의 대표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HOOD)에 대한 단기적인 전망이 암울해지고 있다며 사실상 주식을 매도하라는 투자의견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바클레이즈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로빈후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평균비중(Equal Weight)’에서 ‘비충축소(Underweight)’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는 10달러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전날 종가를 감안하면 로빈후드 주가가 5% 이상 오르기 힘들다는 얘기다.

로빈후드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이미 48%나 추락했다.

보고서를 쓴 벤자민 버디쉬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극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탔던 로빈후드는 올 들어 지금까지 이미 어려운 상황을 겪었다”면서 “앞으로는 시장금리 상승과 비용 절감 노력으로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을 어느 정도 회복하겠지만, 경쟁사에 비해 젊고 저소득 고객이 많은 만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잠재적 경기 침체 하에서는 실적이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기 성장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로빈후드는 적극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초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연간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 전체 인력 중 23%를 구조조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버디쉬 애널리스트는 “로빈후드는 테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고객들에게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는데 여타 증권사들에게 비해 유리한 점이 있지만, 수익 다변화 측면에서 보면 FTX와 캐시앱, 페이팔 등 다른 핀테크 앱들과 차별화를 보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제품 파이프라인은 회사가 수익 다변화의 길을 가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주곤 있지만 그 결실이 맺을 때까진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규제 리스크 역시 로빈후드가 헤쳐가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여러 코인들을 증권으로 규제하려 한다면 어느 순간 로빈후드의 사업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고, 당국이 거래 주문 과정에서의 현금 지급결제를 차단할 수 있다는 잠재적인 리스크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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