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부품 관세·지방세 지속 감면해야"

13일 제12회 항공산업전망세미나
트래벌 버블, 입국제한 완화 등 방안 논의
"적극적 고용유지 조치와 경영 효율화 통한 자구적 노력 필요"
"세금 감면해 우리 항공사가 외국 항공사와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 등록 2021-07-13 오후 5:29:18

    수정 2021-07-13 오후 5:29:18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코로나19 이후 침체에 빠진 항공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항공기 부품 관세와 항공기 지방세를 지속적으로 감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황용식 세종대 교수가 13일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12회 항공산업전망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항공협회는 한국교통연구원과 13일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12회 항공산업전망세미나를 개최했다.

협회는 매년 항공시장분석 및 항공정책과 관련한 연구와 주제 발표를 통해 정부 및 항공관계기관, 유관기관 전문가 토론의 장을 마련하여 항공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해 왔다.

올해 세미나에선 코로나 19 이후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한 심층 분석과 항공수요전망 및 회복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황용식 세종대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생존 문제에 직면한 항공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리질리언스(Resilience) 전략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리질리언스 전략이란 재무(현금 유동성 확보), 운영(사업 연속성 확보), 시장(고객 서비스 제공) 측면에서 회복을 위한 대응을 말한다.

황 교수는 “우리 항공산업의 코로나 위기극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업계의 적극적 고용유지 조치와 경영 효율화를 통한 자구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주요 경쟁국에서는 부과하지 않는 항공기부품 관세와 항공기 지방세를 지속적으로 감면해 우리 항공사들이 외국 항공사들과 공정한 환경에서 건전한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년 국내선 여객은 2019년 여객수요의 약 94%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측되고, 2022년 국제선 여객은 2019년 여객 수요 대비 최대 47%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연영 한국항공협회 실장은 “최근 변이 바이러스로 인하여 항공시장 개방에 대한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나, 글로벌 경제 회복, 백신접종 증가 등 점진적 국경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여행 행태별 마케팅 전략 수립, 항공 노선 운영 효율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따른 대응전략을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항공 부문 전문가들이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했다. 트래블 버블 확대, 입국제한 완화, 정책금융 지속 지원, 국가적 차원의 항공연결성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신우철 국토교통부 사무관은 “국제선 수요 활성화를 위해 방역 우수국과의 트래블 버블 합의 체결 노력을 지속하고, 다시 찾아올 수도 있는 위기 상황에서도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항공산업발전조합을 설립해 대외 리스크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국항공협회 관계자는 “세미나에서 발표된 주제 및 토론이 코로나 사태로 인한 항공업계의 위기 극복과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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