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SK하이닉스와 진행하는 ‘청년희망나눔’(대·중소기업 상생일자리 프로그램)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중소농어업협력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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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취업을 준비하며 면접까지 갔던 회사도 최종합격을 하지 못했지만, SK하이닉스와 함께하는 청년희망나눔 프로그램으로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대학에서 반도체를 전공한 박중윤(27)씨는 여느 취업준비생과 같이 쉽사리 취업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특히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그러던 중 박씨는 우연히 인터넷에서 ‘SK 하이닉스 협력사 인턴’이라는 공고를 발견했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SK하이닉스와 진행하는 ‘청년희망나눔’(대·중소기업 상생일자리)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대기업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청년 구직자를 교육한 후 협력사인 중소기업에 취업을 연계해준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직무교육 과정을 반도체기술과 경영지원업무로 이원화해 협력사가 인턴에게 요구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상반기에 입교한 인원은 157명으로, 이 중 111명이 SK하이닉스 협력사 인턴 과정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씨는 “반도체 관련 회사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해 지원했다”며 “서류와 면접 전형에서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현업 용어들을 사용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직무교육을 마친 박씨는 현재 SK하이닉스 협력사인 스크린에스피이코리아(SCREEN SPE KOREA)라는 반도체 장비 회사에서 필드엔지니어로 근무 중이다. SK하이닉스 팹(FAB)에서 스크린 장비 유지보수를 맡아 반도체 수율을 책임지고 있다.
| 청년희망나눔(대·중소기업 상생일자리 프로그램)에 참여해 SK하이닉스 협력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중윤(27)씨. (사진=대중소농어업협력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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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학교에서 지식으로만 접했던 반도체 분야에 대해 실제 현장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업무를 수행하며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며 “반도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면 SK하이닉스 대·중소기업 상생일자리 프로그램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의 청년희망나눔 프로그램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업인력애로센터를 통해 청년 구직자 모집 및 사후관리를 진행한다. 올해 코로나19 사태에도 프로그램에 참여해 취업한 인원은 총 460명으로, 지난해(394명)보다 대폭 늘었다. 취업자에게는 소정의 인턴지원금도 지급한다. 내년 1월 진행하는 SK하이닉스 사업단 4기 청년희망나눔 프로그램 모집에는 총 2851명이 지원, 이 중 최종 선발한 180명이 온라인 교육을 받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