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내년 1분기 접종 시작하나…文 대통령 "접종계획 앞당기라" 지시

문 대통령 "백신 들어오는 대로 시작될 수 있도록"
접종계획 앞당겨 준비하라 지시
정부, 해외 부작용 사례 보며 천천히 준비 계획 밝혀
문 대통령 "백신 들어올 때까지 사례 축적될 것"
  • 등록 2020-12-09 오후 5:33:41

    수정 2020-12-09 오후 5:33:4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가 이르면 내년 1분기에 시작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수도권의 코로나19 대유행 상황과 방역 상황을 긴급점검하며 “우리나라에 백신이 들어오는 대로 신속히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접종계획을 앞당겨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정부가 선구매 계약을 완료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2000만 회분은 이르면 내년 1분기, 2~3월이면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백신이 언제 공급되든 시기와 상관없이 지금부터 백신 접종 준비를 시작할 계획으로, 만약 예정대로 내년 1분기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국내 들어온다면 백신 접종도 곧바로 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부터라도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지만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유럽이나 미국 등 타국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백신 접종 시기를 최대한 천천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아직 임상시험 단계이기 때문에 안전성과 효능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이니 해외 국가들의 백신 접종 상황을 지켜보고, 국내 검증 과정을 거치면서 접종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은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나라에 백신이 들어올 때까지 외국에서 많은 접종 사례들이 축적될 것이며 그 효과와 부작용 등을 충분히 모니터링하라”며 백신이 도입되기까지 검증 시간이 충분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백신의 종류와 가격, 도입 시기 등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에 따라 가급적 많은 국민들이 백신을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공평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접종계획을 잘 세워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사진=AFP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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