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제안으로 시작한 숲 조성사업…의정부 힐링공간으로 거듭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광장 숲 조성사업 완료
지역사회와 공존 강조한 이재정 교육감 결과물
나무 43종 5200주…경기북부 특성에 맞는 숲길
안정화 기간 거쳐 오는 9월 일반에 개방할 계획
  • 등록 2020-05-14 오후 4:11:02

    수정 2020-05-14 오후 4:11:02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앞 광장이 녹음 가득한 숲으로 탈바꿈 한다.

학교가 지역사회와 공존하기 위해 학교를 숲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제안한 이재정 교육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북부청사 숲이 이제는 의정부 도심지의 힐링공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교육청 중 최초로 9200㎡ 규모의 북부청사 전면 광장에 13억 원을 투입해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숲 조성 사업’을 실시, 최근 공사를 완료하고 나무 안정화 기간을 거쳐 오는 9월께 일반에 개방한다고 14일 밝혔다.

북부청사 옥상에서 내려다본 숲.(사진=경기도교육청)
이번 숲 조성사업은 인공조경을 최대한 배제하고 숲 본연의 기능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해 의정부 도심지에서 푸른 나무와 숲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북부청사 숲에는 43종의 나무 5200주를 식재했으며 경기꿈의학교 수업 과정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만든 나무 정자는 그대로 존치해 나무가 우거진 숲 속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 교육 가족들에게 휴식의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도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또 숲을 24시간 개방해 지역 주민들은 물론 인접한 을지대학교 및 병원 이용객도 숲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북부청사 광장 숲은 △느티나무 사이를 거닐 수 있는 바람길 숲 △경기북부의 희망과 평화를 상징하는 구상나무 길 △메타세쿼이아와 상록수로 구성한 미세먼지 차단 및 저감 숲 △도봉산과 천보산 등 청사 주변에 자생하는 쪽동백·산사나무 등이 있는 녹음 숲 △계절별로 다양한 꽃이 피어나는 향기 숲 등으로 공간을 꾸몄다.

도교육청은 식재한 수목이 자리를 잡고 원활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안정화 기간을 가진 뒤 오는 9월 이후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조창대 운영지원과장은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숲은 자연 속의 공공청사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경기북부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자연을 체험하고 추억을 만드는 공간, 자연 속에서 숨 쉬고 휴식하는 쉼터로써 누구나 찾아와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체험과 소통, 휴식의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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