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매년 1,400만~1,500만 명에 달한다. 단순 수치로 따지면 국민 3~4명 중 1명은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 환절기에는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급증한다. 특히 봄철 꽃가루를 비롯, 황사, 미세먼지 등 알레르기 유발요인들이 증가,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소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은 “알레르기 질환은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비염, 결막염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가벼운 질환으로 여겨 방치하면 축농증, 천식 등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며 “외출할 때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 알레르기 질환 원인 등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봄철, 즐겁지 않은 ‘알레르기 질환’, 3~4월만 되면 크게 증가
알레르기 질환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음식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알레르기 질환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계절은 바로 3~5월과 9~10월의 환절기다. 2016년 기준 알레르기 질환 자는 9월에 2,71만2,917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4월이 2,57만1,265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일반 코감기와 유사하지만 맑은 콧물이 흐르고 발작적인 재채기가 계속된다. 또한 코 막힘 증상이 심해지고 눈코 등에 알레르기 반응으로 가려움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차이점이다. 그 외 알레르기 물질이 결막에 과잉 반응을 일으켜 가려움과 눈부심, 통증을 유발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피부 발진 및 부종, 진물 등이 나타나는 알레르기 피부염도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 외출 전후 관리 및 응급처치 중요
알레르기 질환은 다른 질환과 증상이 유사해 방치하거나 잘못된 약을 복용하는 사례가 많다. 이럴 경우 비염, 축농증, 안구건조증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약에 내성이 생겨 약물중독성 비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생리식염수를 통해 코를 세척하면 증상이 크게 개선된다. 코 세척으로 염증 원인 물질이 제거되고 콧속 점막을 촉촉하게 해 증상을 완화하기 때문이다. 눈에 꽃가루가 들어갔을 땐 눈을 비비는 것은 금물이며, 인공눈물로 이물질을 씻어내는 게 좋다. 외출 후에는 집 밖에서 겉옷, 신발을 깨끗이 털어내 꽃가루 등 잔여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이소영 과장은 “자신도 모르는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 검사로 유발 원인 물질을 찾아야 한다” 며 “중요한 것은 자주 손 씻기를 하고 집안 침구, 카펫의 청결유지와 적정 습도 유지 그리고 청소할 때 물걸레로 먼지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좋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