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준비 못하면 글로벌 진출 걸림돌"…월클협회, 실무교육

월드클래스기업협회, ESG 대응전략 실무교육 진행
2026년이후 ‘자산 2조 이상’ ESG공시의무 강화
“글로벌 투자기관, ESG경영 미흡 기업 자금 회수"
“중견기업 준비 부족…미리 준비해야 ‘점프업'“
  • 등록 2024-10-29 오후 2:46:09

    수정 2024-10-29 오후 2:46:09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비하지 않으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걸림돌이 될 겁니다.”

김용수 한국ESG학회 부회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에서 열린 ‘기업의 ESG 대응전략 실무교육’에서 중견기업들의 ESG 대응력 강화를 주문했다.

이번 교육은 월드클래스기업협회가 마련한 것으로 회원사 임직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김용수 부회장은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관련 투자 및 신사업 전략 부문에서 20년 넘게 일했고,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서 반도체 산업 애널리스트로도 활동했다. 또 반도체 후공정 및 소재기업인 네패스에서는 경영전반에 대한 총괄업무 임원을 역임했다.

이번 교육은 글로벌 산업환경의 변화로 ESG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자 마련됐다. 국내 한 자동차 회사는 제품 생산과 운송 과정에서 탄소 과다 배출 사유로 프랑스에서 전기차 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국내 한 가구업체 경우 가구 제작과정에서 외국인 근로자 숙소를 안전하게 운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아예 미국 기업과 거래가 중단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그러나 상당수의 중소·중견기업들은 ESG 경영에 대한 인식이나 전문인력을 갖추지 못해 세부 가이드라인조차 세우지 못하는 실정이다.

김 부회장은 “최근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ESG경영을 적절히 수행하지 못하는 기업에 대해 자금을 회수하는 추세”라며 “중소·중견기업도 이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으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2026년 이후 자산 2조이상의 코스피 상장사와 협력사들은 ESG활동에 대한 공시의무 강화 움직임이 보이는 만큼 먼저 ESG 진단한 후, ESG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장단기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수 한국ESG학회 부회장이 29일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월드클래스기업협회 주최 ‘기업의 ESG 대응전략 실무교육’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월드클래스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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