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 케이블TV와 광대역 인터넷 사업자인 컴캐스트(CMCSA)가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계속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그로 인해 향후 주주 가치 상승을 위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수 있다는 기대가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마이클 롤린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컴캐스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케이블 사업자들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컴캐스트는 이들과 차별화하는 몇 가지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롤린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케이블 사업자들의 주가가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시장대비 부진한 수익률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이들 업체가 매출 성장을 통해 이전의 성장세로 되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투자자들은 케이블 업체들이 온라인 스트리밍업체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내년에도 구독을 계속 늘릴 수 있을 것인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주가는 올해 내내 부진한 모습이다. 씨티그룹은 종전에 케이블 사업자들이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5% 정도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지만, 이날은 “상대적으로 성장이 거의 멈출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컴캐스트가 광대역과 기업 서비스를 통해 우호적인 마진 믹스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EBITDA 마진이 우리 전망을 능가할 수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그는 컴캐스트 목표주가는 종전 42달러에서 36달러로 낮춰 잡았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25% 정도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