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지인 배런스는 월가 대표 투자은행인 JP모건 보고서를 인용, 작년 11월 역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까지 폭등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1만8000달러까지 추락하는 등 시장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서 이 분야에 대한 VC들의 투자심리가 식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JP모건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4일까지 가상자산과 블록체인분야에 대한 VC들의 투자액은 179억달러(원화 약 23조43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예년에 비해서도 큰 규모이지만, 특히 최근 가상자산시장 침체를 감안할 때 더 큰 규모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이는 작년 한 해 연간 투자액인 294억달러의 60%를 넘어서는 것이다.
스티븐 알렉소폴로스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소프트웨어와 제약, 바이오테크 등 많은 전통적인 산업에 대한 VC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올 들어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VC들이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산업군에 속한 스타트업 투자를 역사적인 속도로 늘리고 있다는 점”이라며 “결과적으로 (코인 시세와 무관하게)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분야의 민간 스타트업에 유입되는 투자는 지속되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배런스 측도 “가상자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VC들이 가상자산업계에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지분과 토큰을 사들이는 새로운 투자 라운드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한편 2분기 중 VC로부터 투자를 받은 최대 프로젝트는 총 12억달러 자금을 투자 받은 가상자산 트레이딩 플랫폼 트레이드 리퍼블릭이었다. 이 회사는 이번 투자 펀딩을 통해 53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잘 알려진 가상자산 월렛인 ‘메타마스크’를 지원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업체인 컨센시스는 4억5000만달러를 71억달러 기업 가치로 유치했다.
또 USDC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은 4억달러를 투자 받았고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니어 프로토콜도 3억5000만달러 투자를 받았다. 아울러 가상자산 거래소 겸 대출업체인 바이낸스.US와 팔콘X, 대체불가능토큰(NFT) 인프라 그룹인 NFT포트,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인 카이코(Kaiko) 등도 투자를 받았다.